감정과 표정의 관계성에 대한 이미지 탐구 :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감정들을 내포하고 있는 표정들을 마주하며 지내게 된다. 그렇다면 그 표정들에 담겨있는 감정들을 한데 묶어 모아서 바라보아야 할까? 혹은 표정과 감정을 따로 분리 시켜서 바라보아야 할까. 작가는 이러한 궁금증을 통해 일정 작업을 통해 그 3가지 요소들의 관계성과 단일성에 대해 이미지로 파악해보는 시도를 진행한다. 우선 특정 공간 속에 인물을 배치하고 일정한 표정을 지어주기를 주문한다. 그 후, 카메라에 일정 데시벨 이상의 소리가 감지되면 찍히게 되는 일종의 트리거를 설치한다. 이 과정에서 작가는 표정과 감정이라는 무형의 것을 사진이라는 이미지 속에 포획하는 시도를 한다. 과연 그 이미지 속에는 감정과 표정이 담겼다고 할 수 있을까?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수 많은 표정과 감정의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. 그리고 그 속에는 또 어떤 의미들이 숨겨져 있을까. = 포스트 트루스의 시대 속, 감정이라는 것은 어떤 힘과 의미를 가질까. 우리가 마주하고 보고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과 표정들은 과연 진실일까? 에 대한 질문의 작업. 감정-표정-소리는 서로 연결될 수 밖에 없는 개념들. 인간의 감정이 표정으로 나타나고, 그 감정을 표정으로 표현 할 때 소리도 함께 표현된다. ex) 웃음소리, 울음소리, 위로(공감)할 때의 목소리 톤, 분노를 표출할 때 격정적으로 바뀌는 톤, 등등 / 그렇지만 소리없는 감정(표정)들도 있기에 모든 감정(표정)의 아카이빙 자료에 이미지가 존재하지 않아도 된다. 그리고 그 감정의 정도나 소리의 정도는 사람마다 제 각각 다르기 때문에 여러가지 다양성을 보여주면 더 좋을 듯. 그렇다면, 감정(표정)이라는 것도 상대방과의 인과관계 속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, 마주하는 타인 없이 혼자 표출하는 감정은? = 독백. 이럴 경우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( 촬영할 때 두 가지 큰 틀로 촬영. 타인과 마주하는 상황, 혹은 혼자 카메라를 마주하는 독백의 상황- 이 부분은 디벨롭 필요) / 사진으로 아카이빙 되는 것이기에 결국 관객의 입장에서는 표정에 대한 미시적인 정보들 밖에 얻지 못함. 그 속에 들어있는 감정의 내러티브, 혹은 소리의 톤 등등. 결국 관객이 마주하는 것은 그 얼굴의 형태 (웃을때는 입고리가 올라가고, 슬픈 상황에서는 울상을 짓는) 그 자체인 것이다. = 결국 이 작업은 감정, 표정, 소리의 관계성을 해체하고 하나 하나 따로 떼어서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3가지 요소들의 관계성과 단일성을 직관적으로 바라보게끔 만드는 작업.